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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음악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던 역대 드라마 시청률 순위 TOP 10

 

2천년초까지만 해도 케이블이 활성화되기 이전이라 드라마 시청률이 어마어마하게 나오던 시절이었습니다.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들은 거의 최고 시청률이 50%를 넘기기도 했었습니다.

 

3040 세대의 기억속에 '대발아~'로 기억되는 '사랑이 뭐길래' 같은 드라마는 80년대의 가부장적 요소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한류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럼 역대 한국 드라마중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드라마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평균시청률을 기준으로 한 순위입니다.

 

 1  사랑이 뭐길래(MBC) - 평균시청률 59.6%, 최고시청률 64.9%

 

1992년 작. 아버지 역의 이순재씨가 아들인 최민수 씨를 부를때면 '대발아~ ' 하고 부르던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 드라마입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최민수씨와 하희라씨가 부부역을 맡았던 드라마. 중국에서는 가부장적인 남성의 모습에 반해 상당히 인기를 끌었었다고 하죠. 

 

 2  아들과 딸(MBC) - 49.1%, 61.1%

 

1992년 작. 김희애, 최수종, 채시라, 한석규 등이 출연했던 드라마. 남아 선호사상이 심했던 시대에 남여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난 여자의 운명을 그린 드라마였습니다. 아들역 최수종. 딸 역 김희애. 딸 역할이었던 후남이가 좀더 비중이 있었지 않았나 하는 기억이 납니다. 아들 귀남이와 딸 후남이의 삶을 통해 90년대 당시의 시대상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드라마. 

 

 3  허준(MBC) - 48.9%, 63.5%

 

1999년 작. 전광렬씨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드라마입니다. 전광렬씨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불쌍한 표정은 압권이었죠. 그런 허준 의원을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었던 예진아씨 역의 황수정도 엄청난 인기를 누렸었습니다. 전광렬씨는 나중에 드라마가 중동지역에서 방영되면서 이라크에 국빈대접을 받으며 방문하기 했죠.

 

 4  첫사랑(KBS2) - 47.2%, 65.8%

 

1996년 작.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두 형제와 그 형을 사랑하는 부잣집 아가씨의 가슴아픈 첫사랑을 그린 드라마. 최수종, 배용준, 이승연, 박상원, 최지우 등의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했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배용준이 톱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이승연의 풋풋한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추억의 드라마.  

 

 5  모래시계(SBS) - 46.7%, 64.5%

 

1995년 작. 드라마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광주 민주화 항쟁을 다루었던 드라마로 당시 한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드라마. 사실 광주민주화운동을 잘 몰랐던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아픈 현대사를 전해주며 대한민국 퇴근시간을 앞당겼던 드라마입니다. 일명 퇴근시계라는 말까지 있었는데요.. '나 지금 떨고 있니~' 라는 최민수의 명대사는 이후에도 많은 연예프로그램에서 회자되었었죠. 극중 여주인공 고현정의 보디가드를 맡은 이정재가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 드라마였습니다.

 

 6  대장금(MBC) - 46.3%, 57.8%

 

2003년 작. 말이 필요없는 드라마.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한국 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로 참신한 소재와 한국 전통을 세계에 알린 걸작. 극중 대장금 역의 이영애는 전 세계적 스타가 되었었죠. 대장금은 일본, 대만, 홍콩, 두바이, 인도, 미국. 중앙아시아, 중동, 동유럽 등 거의 모든 대륙에서 방영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알려져 영국에서는 대장금을 방영해달라는 시위자가 나올정도로 대단한 신드롬을 일으겼던 드라마입니다.    

 

민정호 종사관 역을 맡았던 지진희와 극중 금영이 역의 홍리나, 심지어 임금 역을 맡아 매번 '맛이 좋구나~' 만을 연발하던 임호, 따뜻한 한국 여인의 대명사가 된 한상궁, 그리고 장금이의 절친 연생이 까지.. 극중 인물들을 기억하는 세계인이 아직도 많다고 하며, 대장금 2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끊이지 않았던 명작중의 명작. 

 

 7  보고 또 보고(MBC) - 44.7%, 57.3%

 

1998년 작. 김지수, 윤해영, 정보석, 허준호, 박용하 등이 출연하여 자매가 한 집안의 며느리가 되어 겪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겹사돈 드라마. 여성비하, 겹사돈 등의 이야기로 당시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었던 드라마. 혹시 이때부터 대한민국 '막장' 드라마가 시작된건가요?  

 

 8  여명의 눈동자(MBC) - 44.3%, 58.4%

 

1992년 작.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까지의 시대를 다룬 웅장한 스케일의 대서사적 드라마. 여주인공 여옥 역의 채시라와 극중 일본 이름, 사까이 역을 맡았던 최재성의 애틋한 사랑이 한국 근대사의 아픔으로 그려진 드라마였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역사상 위안부의 이야기가 짧게나마 다뤄졌던 유일한 드라마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9  진실(MBC) - 42.7%, 56.5%

 

2000년 작. 최지우, 박선영, 류시원, 손지창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했던 드라마로 고교 동창인 주인공의 사랑과 우정에 대해 다뤘던 드라마죠..

 

 10  그대 그리고 나(MBC) - 42.4%, 62.4%

 

1997년 작. 최진실, 박상원, 차인표, 서유정, 송승헌이 출연해서 서로 다른환경에서 자란 두 남녀의 결혼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였죠..